
세계적인 영화감독 크리스토퍼 놀란과 할리우드 배우 맷 데이먼이 유재석과 마주 앉았습니다.
2026년 8월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355회는 ‘꿈은 힘이 세다’ 특집으로 꾸며졌습니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게스트는 영화 《오디세이》로 한국을 찾은 크리스토퍼 놀란과 맷 데이먼이었습니다.
《다크 나이트》, 《인셉션》, 《인터스텔라》, 《오펜하이머》를 만든 감독과 《굿 윌 헌팅》, 《본》 시리즈, 《마션》으로 익숙한 배우가 한국 예능에 함께 앉아 영화를 이야기한다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방송을 보고 나니 두 사람에게서 느껴진 것은 거장의 무게보다 여전히 영화를 좋아하는 ‘영화 소년’의 모습이었습니다.
유퀴즈 355회 기본정보
| 프로그램 | 유 퀴즈 온 더 블럭 |
| 회차 | 355회 |
| 방송일 | 2026년 8월 12일 |
| 특집 | 꿈은 힘이 세다 |
| 채널 | tvN |
| MC | 유재석, 조세호 |
| 주요 게스트 | 이선민, 크리스토퍼 놀란, 맷 데이먼, 전경철 |
| 놀란·데이먼 출연 이유 | 영화 《오디세이》 내한 및 작품 소개 |
355회는 ‘꿈’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로 구성됐습니다.
그중 크리스토퍼 놀란과 맷 데이먼은 영화 《오디세이》를 완성하기까지의 과정과 촬영 현장, 영화에 대한 생각을 들려줬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크리스토퍼 놀란은 1970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영화감독이자 각본가, 제작자입니다.
복잡한 시간 구조와 기억, 인간의 선택, 현실과 인식의 경계를 탐구하는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컴퓨터그래픽에 지나치게 의존하기보다 실제 세트와 촬영, 대형 필름 포맷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감독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2023년 영화 《오펜하이머》로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을 수상하면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감독이라는 평가를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대표작
- 《메멘토》(2000)
- 《배트맨 비긴즈》(2005)
- 《다크 나이트》(2008)
- 《인셉션》(2010)
-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
- 《인터스텔라》(2014)
- 《덩케르크》(2017)
- 《테넷》(2020)
- 《오펜하이머》(2023)
- 《오디세이》(2026)
놀란의 작품을 보면 하나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관객에게 모든 답을 친절하게 설명하기보다 영화가 끝난 뒤에도 생각할 문제를 남긴다는 것입니다.
《인셉션》의 팽이, 《인터스텔라》의 시간, 《오펜하이머》의 선택과 책임처럼 영화가 끝난 뒤 관객이 다시 이야기를 해석하게 만듭니다.

맷 데이먼
맷 데이먼은 1970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태어난 배우이자 각본가, 제작자입니다.
배우 벤 애플렉과 함께 각본을 쓴 《굿 윌 헌팅》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두 사람은 이 작품으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했습니다.
이후 맷 데이먼은 액션과 SF, 드라마를 자유롭게 넘나들었습니다.
특히 기억을 잃은 첩보원 제이슨 본을 연기한 《본》 시리즈는 그를 대표하는 작품이 됐습니다.
맷 데이먼 대표작
- 《굿 윌 헌팅》(1997)
- 《라이언 일병 구하기》(1998)
- 《리플리》(1999)
- 《오션스 일레븐》(2001)
- 《본 아이덴티티》(2002)
- 《디파티드》(2006)
- 《인터스텔라》(2014)
- 《마션》(2015)
- 《포드 V 페라리》(2019)
- 《오펜하이머》(2023)
- 《오디세이》(2026)
맷 데이먼의 장점은 평범해 보이는 인물에게 설득력을 부여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천재부터 첩보원, 우주비행사, 군인까지 다양한 인물을 연기했지만 관객이 그 인물의 두려움과 고민을 이해하게 만듭니다.

유퀴즈 355회 방송내용|《오디세이》는 얼마나 힘들게 찍었을까
이번 방송의 중심은 역시 《오디세이》였습니다.
놀란 감독은 오랫동안 품어온 꿈을 영화로 완성했고, 상업영화 최초로 전 장면을 70mm IMAX 필름으로 촬영하는 도전을 했습니다.
제작 규모만큼 촬영 과정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놀란은 《오디세이》 제작을 두고 영화 여러 편을 한꺼번에 찍는 것처럼 힘들었다는 취지로 이야기했습니다.
맷 데이먼도 캐스팅 과정에서부터 놀란에게 이번 영화는 정말 힘들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실제 촬영이 시작된 뒤에는 놀란 자신조차 예상보다 훨씬 힘들었다고 인정했습니다.
특히 함선 위 촬영에서는 거센 파도와 뜨거운 햇볕을 견뎌야 했습니다.
감독과 배우가 세계적인 스타라고 해도 자연 앞에서는 똑같이 고생한다는 이야기가 재미있었습니다.
맷 데이먼의 ‘망친 필름값 청구서’
방송에서 웃음을 준 대목은 비싼 IMAX 필름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필름 촬영은 디지털 촬영과 달리 NG가 발생할 때마다 실제 필름이 소비됩니다.
맷 데이먼은 주말마다 자신이 망친 필름값의 청구서를 받는다는 농담으로 촬영 현장의 부담을 표현했습니다.
놀란 감독에게 NG가 나면 화가 나지 않느냐는 이야기도 이어졌습니다.
거대한 제작비와 비싼 필름이 사용되는 현장이지만 두 사람이 이런 경험을 유머로 이야기하는 모습에서 오랜 시간 함께 작업해온 신뢰가 느껴졌습니다.

꼭 아이맥스로 봐야 할까?
놀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 중 하나가 IMAX입니다.
그래서 유재석 역시 《오디세이》를 꼭 아이맥스로 봐야 하는지 궁금해했습니다.
놀란은 IMAX 필름이 압도적인 화질과 영화적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일반 상영관에서도 작품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의외였습니다.
놀란은 극장과 필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감독이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특정 상영관이 아니라 관객이 영화를 만나는 경험이라는 생각이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놀란과 맷 데이먼이 사랑한 영화 《스타워즈》
방송에서 특히 재미있었던 부분은 두 사람의 인생 영화였습니다.
놀란 감독이 선택한 작품은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였습니다.
놀란은 일곱 살 때 이 영화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고 무려 12번이나 봤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러자 옆에 있던 맷 데이먼이 자신은 《스타워즈》를 14번 봤다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형은 23번을 봤다고 말하면서 작은 경쟁이 벌어졌고, 놀란의 장난스러운 반응이 웃음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대화는 단순한 숫자 경쟁보다 의미가 컸습니다.
오늘날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에 있는 두 사람이 어린 시절에는 똑같이 극장에 앉아 《스타워즈》를 반복해서 보던 아이들이었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놀란에게 《스타워즈》가 영화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었다면 맷 데이먼에게도 영화와 사랑에 빠지게 만든 결정적인 경험이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과 맷 데이먼의 특별한 인연
두 사람의 만남은 《오디세이》가 처음이 아닙니다.
맷 데이먼은 놀란의 《인터스텔라》에서 만 박사를 연기했고 《오펜하이머》에서는 레슬리 그로브스 장군으로 출연했습니다.
그리고 《오디세이》에서는 이야기의 중심인 오디세우스를 맡았습니다.
놀란은 방송에서 맷 데이먼이 아닌 다른 오디세우스를 상상하기 어려웠다는 취지로 강한 신뢰를 표현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작품마다 맷 데이먼의 위치가 점점 커졌다는 것입니다.
《인터스텔라》에서는 예상치 못한 순간 등장하는 인물이었다면 《오펜하이머》에서는 주요 조연, 《오디세이》에서는 영화 전체를 이끄는 주인공이 됐습니다.
오랫동안 함께 일하면서 쌓인 감독과 배우의 신뢰가 결국 대작의 주연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느낀점
이번 《유퀴즈》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놀란 감독의 화려한 필모그래피도, 《오디세이》의 엄청난 제작 규모도 아니었습니다.
두 사람이 《스타워즈》 이야기를 할 때였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은 이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화감독 가운데 한 명입니다.
맷 데이먼 역시 수십 년 동안 할리우드 정상에서 활동해온 배우입니다.
그런데 자신이 좋아했던 영화를 몇 번 봤는지를 이야기할 때는 영화를 좋아하는 평범한 관객처럼 보였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오래 일하는 사람에게는 결국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놀란이 《오디세이》를 오랫동안 꿈꾸고 결국 엄청난 규모의 영화로 완성한 과정도 비슷합니다.
이미 성공한 감독이라면 익숙하고 안전한 방식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다시 어렵고 불편한 촬영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맷 데이먼 역시 힘들다는 경고를 듣고도 그 여정에 함께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방송의 제목인 ‘꿈은 힘이 세다’가 두 사람에게 꽤 잘 어울렸습니다.
꿈이라는 것은 반드시 아직 성공하지 못한 사람만 가지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미 정상에 오른 사람도 새로운 영화를 꿈꾸고, 그 꿈 때문에 다시 힘든 일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저에게 이번 방송은 할리우드 스타의 내한 인터뷰라기보다 좋아하는 일을 오랫동안 계속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남았습니다.
특히 어린 시절 《스타워즈》를 반복해서 보던 두 소년이 수십 년 뒤 자신들이 만든 영화를 들고 함께 한국 예능에 앉아 있다는 사실이 묘하게 감동적이었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오래 좋아하는 마음이 결국 한 사람의 인생을 어디까지 데려갈 수 있는지 보여준 만남이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크리스토퍼 놀란과 맷 데이먼이 나온 유퀴즈는 몇 회인가요?
《유 퀴즈 온 더 블럭》 355회입니다. 2026년 8월 12일 방송된 ‘꿈은 힘이 세다’ 특집에 출연했습니다.
두 사람이 유퀴즈에 출연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오디세이》 개봉에 맞춰 한국을 방문하면서 출연했습니다. 《오디세이》 제작 과정과 두 사람의 영화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대표작은 무엇인가요?
《메멘토》, 《다크 나이트》, 《인셉션》, 《인터스텔라》, 《덩케르크》, 《테넷》, 《오펜하이머》 등이 대표적입니다.
맷 데이먼 대표작은 무엇인가요?
《굿 윌 헌팅》, 《본》 시리즈, 《라이언 일병 구하기》, 《마션》, 《포드 V 페라리》 등이 유명합니다. 놀란 감독과는 《인터스텔라》, 《오펜하이머》, 《오디세이》에서 함께했습니다.
놀란과 맷 데이먼의 인생 영화는 무엇인가요?
두 사람 모두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를 이야기했습니다. 놀란은 어린 시절 12번, 맷 데이먼은 14번 봤다고 밝혔습니다.
《오디세이》에서 맷 데이먼은 누구를 연기하나요?
트로이 전쟁 이후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기 위해 긴 모험을 하는 주인공 오디세우스를 연기합니다.
유퀴즈 355회 다시보기는 어디서 볼 수 있나요?
OTT로 2026년 9월 기준 TVING(티빙), wavve(웨이브), U+tv모바일에서 시청가능합니다.

마무리
《유퀴즈》 355회의 크리스토퍼 놀란과 맷 데이먼 편은 《오디세이》를 홍보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영화 한 편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비싼 IMAX 필름을 고집하는 감독의 철학, 힘든 촬영을 견딘 배우의 이야기, 오랜 시간 함께 작업하며 쌓은 두 사람의 신뢰가 자연스럽게 드러났습니다.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두 사람 모두 여전히 영화를 좋아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스타워즈》를 여러 번 보며 영화의 세계에 빠졌던 두 사람은 결국 영화감독과 배우가 됐습니다.
그리고 수십 년이 지나 자신들이 만든 거대한 모험 영화 《오디세이》로 다시 관객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방송을 보고 나면 《오디세이》가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거대한 제작비와 기술로 만들어진 블록버스터 이전에 영화를 좋아했던 사람들이 오랫동안 품어온 꿈을 현실로 만든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번 《유퀴즈》를 보며 이런 생각이 가장 오래 남았습니다.
어린 시절 좋아했던 것을 어른이 된 뒤에도 계속 좋아할 수 있다는 것, 어쩌면 그것이 꿈을 이루는 가장 강력한 힘인지도 모릅니다.